[오늘의人터뷰] 3개월 만에 '오늘의집 배송' 런칭한 오늘의집의 마스터 키, 강성주 HEAD를 만나다
“콘텐츠-커머스-시공 중개에 이어 오늘의집 배송까지, 고객 모두가 오늘의집 안에서 좋은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2021년 7월 16일 오늘의집

지난 2020년 9월, 오늘의집은 경기도 포천에 작은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21년 6월, 오늘의집은 이천에 1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후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를 공식 런칭하며 고객 배송 경험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9개월의 시간 동안 오늘의집 물류 배송팀은 어떠한 노력을 통해 바라던 바를 차근차근, 그러나 빠르게 이루었을까요? 오늘의집 배송 런칭을 총괄한 Head님을 모시고 오늘의집 배송 및 물류 배송 서비스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이름에서 따온 ‘성’이라는 닉네임 덕분에 ‘성님’으로 불리며 호칭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내신 성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Q. 안녕하세요, 성님.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집에서 오퍼레이션 헤드(Head of Operation)로 일하고 있는 성입니다. 오늘의집 내 오퍼레이션에는 물류, 시공 중개, 서비스 운영이 포함되어 있어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의집이 최근 발표한 '오늘의집 배송'의 메인 HEAD로 런칭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요. 성님께서 직접 오늘의집 배송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오늘의집 배송’은 오늘의집에서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일 수 있는 가구의 고객 경험을 한 단계 개선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의집 배송은 주문 후 익일부터 최대 14일 이내에 오늘의집에서 구매한 가구 상품을 고객이 희망하는 지정일에 전문 설치 기사가 배송 및 설치하는 서비스에요.

100% 무료 배송으로 별도의 설치비나 사다리차 비용, 양중비 등이 부과되지 않아 추가 비용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설치 완료 후 상품에서 하자를 발견할 경우, 오늘의집이 직접 교환·반품 서비스를 신속하게 책임지고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하면 ‘배송이 조금 더 편하고, 빨리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치만 더 근본적으로는 고객 서비스, 특히 회수/반품/불량 상품 교환 등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책임지고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가구 구매 경험의 end-to-end를 기존 대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가 바로 ‘오늘의집 배송’입니다.

Q. 많은 분들께서 '오늘의집은 이미 콘텐츠도 뛰어나고, 커머스나 시공도 잘 하고 있는데 왜 물류를 할까?'하고 의아해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의집이 물류 서비스를 실행하는 궁극적인 이유(목적)은 무엇일까요?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를 통해 배송되는 가구는 파트너사의 소유가 아니라 저희가 직접 매입해서 배송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오늘의집 이천 물류센터에 들어온 순간 가구는 저희의 자산이기에 문제가 발생할 시 기존과 다르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배송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파트너사와 함께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대부분의 파트너사가 성의있게 응대하시지만 일부 협의 과정이 지연되거나 연락이 잘 안 되는 일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 과정이 소비자에게는 굉장히 번거롭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며 그 자체로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구의 경우 그 부분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큰 부피를 차지하면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도 못하고, 그렇다고 빠른 회수도 어렵기에 해결되기까지의 시간들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오늘의집 배송을 통해 구매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저희가 즉석에서 직접 해결해드릴 수 있어요. 빠른 대응이 가능하기에 그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부정적인 경험을 한 번에 해소시켜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물론 비용적으로 소모되는 부분도 많고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우선시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입니다. 오늘의집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음에 따라 오늘의집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연령층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젊은 세대 위주의 구매가 이뤄졌다면 요즘은 거기에 더해져 높은 고객의 연령대 분들도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죠.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할 수록 배송 서비스 자체에 대해 서로 기대하는 부분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백화점이나, 대규모 기업을 통해 가구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중소 가구 배송 환경을 열악하게 생각하실 수 밖에 없어요.

서로 다른 배송 경험을 겪은 분들이 오늘의집이라는 한 곳에 모여 계시기에 이 모든 고객들의 경험을 만족시켜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오늘의집 고객분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기에 물류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사실 이미 다른 가구 기업들이 오늘의집의 '오늘의집 배송'과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가구 카테고리를 넘어서 전체 이커머스 카테고리에서 보아도 '퀵커머스' 형태가 더 도드라지고 있구요. 물류에서 이미 잘해내고 있는 경쟁자가 많은데, 오늘의집이 물류를 바라보는 관점이 궁금합니다.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콘텐츠-커머스-시공 중개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버티컬 커머스로의 강점에서,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의 시작과 함께 물류까지 진행함에 따라 ‘올인원(All-in-one)’ 서비스로 도약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정말 인테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늘의집에서 경험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된거죠.

오늘의집 배송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가구 시장 배송 경쟁 상황을 신경쓰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거에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죠. 오늘의집이 제일 잘하는 분야가 있고, 좀 더 잘해야 하는 분야가 있다면 가구 배송은 후자였거든요. 다른 서비스들이 이미 ‘익일 배송 / 지정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다른 곳과 서비스 레벨을 맞추어야 했으며 나중에는 이를 능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다른 곳보다 낮은 밸류의 서비스를 출시하는 건 고려치 않았어요. 그건 정말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죠.

가구는 비정형이기 때문에 자동화 설비가 크게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는 서비스에요. 해당 서비스 운영을 위해 훌륭한 레이아웃을 구상하고, 이를 기반으로 잘 운영하면 못할 게 없어요. 오늘의집은 늘 업무를 함에 있어서 ‘Focus On Impact’, 임팩트를 지향하잖아요. 가구 배송 서비스는 인풋 공수 대비 아웃풋 고객 만족이 매우 크기에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지금 이렇게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의 고객 경험 보이스가 훨씬 더 긍정적인 것처럼요. 저희가 처음 해당 업무를 시작할 때 기대했던 ‘고객 경험 개선’에서 큰 임팩트를 가져다주는 업무이죠.

Q. 말씀을 듣다 보니, 오늘의집 배송에도 저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고객에 대한 집착'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가장 중요시 여긴 가치가 바로 '고객 경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커머스나 콘텐츠에서도 결국은 고객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집만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다들 좋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 현재 우리의 위치에 만족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뒤쳐지고 만다고 생각합니다.

가구 배송도 마찬가지에요. 가구 배송에 있어서도 경쟁사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가구 배송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할 일도 많이 있고, 압도적인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다면 저희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생각이에요. 고객 분들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시고, ‘너무 좋아요’ 하는 칭찬들을 리뷰에 남겨주신 걸 보면 절로 힘이 납니다. 저희 칭찬 받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하하.

Q. 겉으로 보여지지 않은, 내부의 이야기도 궁금해집니다. 많은 분들께서 오늘의집 배송 서비스를 만들어내기까지 오늘의집 내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매우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실제로 오늘의집 배송은 굉장히 짧은 기간 내에 계획부터 실행까지 이루어진 서비스잖아요.

오늘의집의 물류 배송 프로젝트는 정말 무(無)에서 시작됐어요. 제가 오늘의집의 물류 1호 팀원인데, 작년 7월에 오늘의집에 조인하고 가을 무렵부터 물류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 같아요. 당시에는 ‘처음부터 성급하고 무리하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작게 시작하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그 안에서 교훈을 얻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빠른 시도 기반의 빠른 학습(Move Fast Learn Fast)을 선택한 거죠. 그래서 포천에 1,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해 약 6개월 가량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그 안에서 정말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작은 규모부터 큰 규모까지 이루어지는 물류 배송 서비스의 경우에는 집적도라는 게 중요합니다. 하나의 틀 안에 얼마나 들어갈 수 있느냐가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데요. 이게 가구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어져버립니다. 왜냐면 가구 배송의 경우 서비스 시작 단계에서 차량 한 대를 꽉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주문 건수가 늘어나면서 집적도가 향상되고 차량 당 배송 건수가 늘어나는 기존의 이커머스 배송 공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구는 매우 단가가 높은 편에 속하는 고관여 제품이고, 오히려 하나만 싣더라도 파손되지 않고 원상태 그대로 잘 배송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거죠. 다른 제품들도 파손 시 재배송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가구도 흠집 하나만 나더라도 재배송이 되잖아요. 거기다가 배송이 한 번 진행될 때의 단가도 매우 높은 편에 속하죠. 그렇기에 집적도 보다는 정확도와 완벽함을 추구하게 됐어요. 저희는 이 모든 걸 포천센터에서 운영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포천에서의 운영이 어쩌면은 저희에게는 기본기를 잘 다질 수 있는 연습 시기가 된거죠. 빠르게 실행해서, 교훈을 얻고, 추후의 밑그림을 좀 더 잘 다질 수 있게 도와주었거든요.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을 한 건 정말 얼마 되지 않았어요. 한 3개월 정도? 인터뷰 진행에 앞서 물류 사업팀 동료인 베츠님에게 ‘우리가 언제 이천 센터 임대를 시작했죠?’ 하고 물으니 ‘5월 1일이요’ 하고 답하시더라구요. 정말 린(lean)하죠. 2개월도 되지 않는 시점에 상품 사입부터 개발 시스템 구축, 물류 센터 정비, 서비스 오픈까지 이뤄내는 건 정말 오늘의집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안에서도 웃지 못할 우여곡절이 참 많았지만 모두 극복해내고 이렇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듣기만 해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의집 배송 시작을 함께한 물류 배송팀 동료들에 대한 자랑, 안 들어볼 수 없겠는걸요.

지금 오늘의집 물류 배송팀에는 정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세요. 쿠팡맨부터 시작해서 쿠팡 캠프 리더, 시니어 리더까지 역임하신 뛰어난 능력자분부터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등 내로라하는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 곳에서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많으신 인재들이 오늘의집 물류 배송팀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물류 분야의 오퍼레이션은 현장 경험이나 관리 경험이 매우 중요해요. 배송 기사님들을 잘 교육하여 친절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분들에 대한 관리 및 불만 요소 해소 등을 잘 해내실 수 있는 분이 필요한데, 오늘의집 물류 배송팀에는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 많아서 일당 백을 해내고 계십니다. 그야말로 드림팀이죠.

뿐만 아니라 물류 쪽을 담당하는 개발자 및 프로덕트팀 분들도 정말 대단하시고,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오늘의집에서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이기에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는데 매우 훌륭하게 서포트해주셨거든요. 그분들이 계셨기에 빠르게, 원하는 시기에 딱 맞춰서 잘 오픈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집 이천 물류센터에는 배송 기사들이 배송 전 제품을 직접 조립해볼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Q. 이제 성님 개인적인 부분들에 대한 질문을 조금 드려볼게요. 제목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성님은 '마스터키'처럼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사 능력이 뛰어나셨다고 들었어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한 맥킨지 컨설팅 회사 재직 경험이 있으신데, 그 때의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맥킨지 미국 지사의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업무를 했었어요. 그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힘들어야 재밌다’ 라는 말이었죠.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일을 할 수록 알겠더라구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컨설턴트는 양복을 입고, 사무실에 앉아서 영어로 업무를 하고, 때때로 발표도 하는 그런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맥킨지에서 현장 개선 프로젝트를 많이 담당했어요. 앉아서 일하기 보다는 현장을 직접 뛰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마음을 얻는게 저에게는 더 중요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그분들에게 파워포인트에 A,B,C라고 적은 후 ‘이대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려도 그분들이 싫다고 하시거나, 그대로 수행을 안하시면 소용이 없거든요.

맥킨지 역시 임팩트를 매우 중요시 여긴 곳 중 하나인데, 결국 실행을 해야 임팩트가 생기는 것이기에 그분들의 마음을 얻어서 일이 되게 하는 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 똑똑한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현장을 잘 이해하고, 마음이 통해서 일이 되게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운 것 같아요.

그렇게 부딪혀가며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일이 힘든 건 오히려 괜찮더라고요. 정말 힘들어야 보람이 있었고, 잘 되면 거기서 얻는 성취감과 재미가 매우 컸습니다. 어느새 저도 ‘힘들어야 재밌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더라구요.

Q. 그 이후에는 컬리에서 물류 총괄을 2년 반 동안 근무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컬리 물류 총괄이 물류 첫 경험이셨다구요.

맞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물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물류를 잘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전 직장인 컬리에서도 원래 물류를 위해 입사를 한 건 아니였죠.

물류는 비용 부담 및 서비스 자체의 위험도가 매우 큰 분야입니다. 그리고 물류라는 파트 자체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의 어려움도 많죠. 예를 들어서 강남역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물류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그렇기에 물류 현장에 가서 잘 파악하고 유관부서와 잘 조율하며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게 제가 되었죠. 처음에는 까대기, 도급 등 물류에서 많이 사용되는 언어도 잘 몰랐어요. 정말 하나하나 배우고 부딪혀 가면서 일했습니다.

Q. 정말 다양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모두 다 풀어낼 수는 없겠지만, 그 안에서 겪으며 깨달은 바가 있다면?

물류 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물류는 약속을 지켜야 고객 감동이 오는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한 분야에요.

이전 직장에서, 명절용 선물세트에 문제가 생긴 적이 있어요. 선물세트라는건 구매자도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상품 중 하나잖아요. 그런데 그 선물세트에 문제가 생긴 거죠. 그 당시 모든 고객분들께 교환해드리기 위해 한 분 한 분 전화를 드리고, 또 제가 서울에서 직접 차량을 끌고 울산, 포항 지역까지 내려가 직접 사과드리고 교환을 해드렸어요. 그게 바로 고객에게 최고의 고객 경험을 주는 것이자 가장 기본적인 고객에 대한 집착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열심히 했는데 안됐어”라기 보다는 “열심히 해서 되게 한다” 주의입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그리고 잘해서 궁극에는 ‘고맙다’라는 말을 듣는 것 까지가 제 목표에요. 최선을 다했는데 안된 건, 그냥 안된 거죠. 안되는 건 제 사전에 없습니다. 할 수 없는 건 없어요. 이건 오늘의집에서 물류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제 신념이구요.

Q. '맛있는 걸 먹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는 성님의 첫 자기소개가 불현듯 떠오릅니다. 맛있는 회사를 재직하시다가 오늘의집으로 오게 되신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오늘의집에 오기 전까지는 새벽배송을 하는 직장에서 일하다보니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주로 했어요. 그러다보니 집 꾸밀 일이 많지 않아, 오늘의집 서비스의 매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었죠.

아는 분을 통해 이승재 대표님을 소개 받게 되었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선적으로 대표님의 인품이 너무 뛰어나시더라고요. 정말 저희 회사 내에서 ‘오늘의집의 큰 자산 중 하나는 이승재 대표님의 인품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대표님께서 정말 뛰어나신 분인데 짧은 대화 속에서도 그게 느껴졌어요. 오늘의집이 꿈꾸는 미래와 비전에 대해서 듣는데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왜 인테리어를 하는 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 역시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오늘의집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여담이지만, 오늘의집에 온 이후로 저는 ‘직접 경험해봐야 서비스를 알 수 있다’는 오늘의집 꾸미기 지원금 취지에 알맞게 열심히 인테리어를 하고 있답니다. 그릇, 컵으로 시작해서 요새는 플랜테리어에 푹 빠져있어요.

Q. 오늘의집에서 시공 서비스, 서비스 운영, 물류까지 참 어려운 것들을 전담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님께서 오늘의집에서 근무하며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세 부서 모두 고객과 실제 접점이 있는 부서이기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즉 우리 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거나 하기 싫다고 느낀다면 좋은 고객 서비스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회사 차원에서 1)해당 서비스가 왜 중요한지 2)왜 회사에 중요한지 3)어떤 차이를 만들고 있는지 4)고객이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팀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부족한 게 많겠지만, 그런 부분을 계속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일단, 재밌어야 하잖아요.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재미는 보람과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대한 흥미진진함이에요. 일하러 와서 맨날 똑같이 쳇바퀴 굴러가는 듯 적당히 보내는 게 좋을 순 있지만 저와 오늘의집에게는 그게 통용되지 않아요. 모든 팀원 분들이 약간은 챌린징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좋은 실적을 내고, 거기에 대해 칭찬 받고 인정받는 사이클이 돌아가는 곳이 바로 오늘의집입니다.

우리는 늘 치열하게 고민하고 겪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도전을 하고 있잖아요. 그 안에서 적절한 칭찬과 보상이 함께 하여 팀원분들이 지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오늘의집에 근무하신 지 약 1년이 지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자랑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변분들을 비롯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오늘의집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겠죠? 오퍼레이션 파트로 생각해보면, 우선 시공 서비스에서는 제 나이 또래 여성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사/인테리어 할 때 오늘의집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유용했다고 말씀 주신 적이 있어요. 그게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물류 배송 서비스에서도, 런칭 이후에 최신순으로 후기를 검색했을 때 좋은 리뷰들이 많이 게재되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았죠. 고객 여러분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 매우 크고, 그만큼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습니다.

Q. 성님께서 생각하시는 오늘의집, 그리고 오늘의집 조직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기존에 다녔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도 오늘의집은 채용부터 내부 평가까지 구성원들에게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준이 높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보통 회사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다 보면 프리라이더나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구성원도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분들이 정말 하나도 없거든요.

제가 느끼는 오늘의집 조직만의 매력은 우수한 수준의 조직문화에 있습니다. 누군가 무언가 시도하려고 할 때 말리기 보다는 ‘해봐!’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이 몇이나 될까요? 설사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격려해주고, 그 결과가 좋으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그런 오늘의집만의 따스하고도 진취적인 조직문화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Q. 오늘의집 배송 런칭으로 이미 새로운 시도에 한 걸음 나아간 성님이지만, 오늘의집 안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궁금해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과 비용을 절감하는 것.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바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함에 있어 린하게 업무하여 빠른 셋업 + 빠른 실행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리고 새로운 일은 늘 설레면서도 재밌잖아요. 그 부분이 가구 물류의 확장일지, 배송망의 확대일지, 또 다른 서비스일지는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에 지원을 망설이는 주변 분들을 향한 회심의 설득 한마디가 있다면? 이 글을 읽는 예비 후보자분들께도 한마디 남긴다면?

오늘의집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는 곳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안정되고, 즐겁고, 편안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곳이에요. 주변을 둘러싼 업무 환경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다 보니,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더 열심히 찾아서 해내는 곳이 바로 오늘의집입니다. 삭막하고 차가운 질책보다는 격려와 조언이 가득한 따뜻한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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