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人터뷰] 마케팅 리드 썸머가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오늘의집에 온 이유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에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안 올 이유가 없었죠”
2020년 7월 24일 오늘의집

"우연, 항상 일어나는 그것이다. 운명같은건 없다. 필연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모두가 '우연을 운명으로 바꾸는 건 결국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비단 사랑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 속에서 언제나 통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실천을 통해 우연을 운명으로, 그리고 이를 기적적인 결과로 만들어내죠. 그리고 '해냈다'는 생각과 함께 더 열심히 할 힘을 얻고 다음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을 합니다.

오늘 오늘의집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릴 분은 바로 오늘의집의 '썸머'님인데요.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운명과도 같은 오늘의집의 기적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마케팅팀 리더 썸머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안녕하세요 , 썸머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오늘의집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썸머 입니다. 커리어를 시작한지는 11년차, 오늘의집은 18년 9월 입사해 1년 9개월째 근무 중입니다.

썸머님은 어떤 길을 걸어 오늘의집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현대카드 온라인 카드팀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당시 온라인이라는 채널로 고객 유입이 막 시작되던 시기라, 이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로 신생팀이 생겼고 팀장님과 저 딱 두명으로 시작했지요.

그 후로 4년 이상 다른팀에서 하지 않는, 혹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들을 모아서 볼륨을 만들어 갔어요. UX의 개념도 생소했던 시절, 유입된 고객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growth를 일으키는 포인트를 찾아 개선하고, 광고, 프로모션 등으로 이어 나가며 디지털 생태계를 정말 온몸으로 부딪혀 배워나간 시간이었습니다. 레퍼런스도 없고, 프로세스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온라인 비즈니스 자체가 성장하는 단계다 보니 회사로부터 아낌없는 물질적 지원을 받으며, 마음껏 실패하고 또 성공의 경험을 쌓아 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가 제 성장의 커다란 자양분이 되어 준 것 같아요. 특히 새로운 시도에 겁을 내지 않게 되었죠. 지금 돌이켜보면 위와 같은 업무 방식이 딱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현대카드에서 5년이 저의 스타트업 DNA를 깨워냅니다. “아 그거 전에 해봤는데요” 라는 말이 제 입에서 나올 때, 저는 새로운 일을 벌일 수 있는 곳으로 기회와 권한을 찾아 야놀자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야놀자 마케팅실 리더로 2년 반 재직할 동안, 회사는 말 그대로 로켓을 탄 듯 성장했어요. 목표가 계속 바뀌어 가는 상황에서 성장의 스테이지별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배워 나간 시간이었습니다. 급성장하는 회사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베이스로, 이벤트 기획부터 TVC 캠페인에 제휴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했어요. 야놀자에서 매출을 내는 마케팅을 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덜어내는 브랜딩을 고안하는 경험은, 그 시절 다른 곳에서는 줄 수 없는 가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는 짜릿한 경험이었죠.

그렇게 8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다 ‘회사의 성장 속도 보다 내가 빠르게 성장하는가?‘ 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어요. 안정성 보다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몸과 마음이 지치니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고요. 이에 갑자기 대기업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며 삼성카드에 입사했어요.

다시 대기업에 갔을 때 안정적인 시스템, 훌륭한 복지, 부러울 것 없는 보상 등이 잠시 저를 만족 시켰지만 곧 제가 진짜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일 하는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큰 규모의 사업에서 제가 맡은 업무의 영향력은 매우 작고,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맡은 업무의 규모도 줄어들고, 다양한 시도를 하기엔 거쳐야 하는 절차도 너무 많았어요. 주니어 때는 미처 몰랐는데, 막상 2년 반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나서 다시 대기업에 갔을 때에는 이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보상과 복지, 안정성 보다는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일과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가치가 적어도 제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확인하고, 결국 다시 스타트업에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고 오늘의집에 마케터로 입사했습니다.

그렇다면 썸머님이 입사한 후 느끼신,
그리고 지금껏 해오고 계신 오늘의집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소개한다면?

처음 제이님/이든님과 인터뷰 때 느낀 것처럼 오늘의집은 정말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똑똑한 사람들이 치열하게 고민하는 곳입니다.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니 일에 대한 보람도 느끼고, 자율과 책임 문화가 잘 갖춰져 있어 제게 맞는 근본적인 행복의 형태를 찾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에 있다보니 늘 여러가지 과업 중 우선순위를 판단하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일하는게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1. 이 일의 임팩트가 얼마나 큰 것인가
  2. 이 일이 잘 될것이라는 확신도가 얼마나 높은가
  3. 이 일이 지금이 아니면 못하는 것일까

라는 어쩌면 당연한 질문으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시작하는데요. 하면 좋은 일들은 생각보다 많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나 혼자 할 수 있는 생각보다 많이 없어 항상 함께 일 하는 사람들의 공수를 같이 쓰게 되니 더 중요한 일에 집중을 시켜야 하고, 지금이 아니라도 가능한 일들도 있는 반면 이 시점. 이 스테이지에서 꼭 우선해야 하는 일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고 방식을 내재화 하려고 많이 노력해 왔고, 이제는 어떤 일이든 이렇게 사고하는 훈련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가 필요한 순간 찾는 오늘의집이 되게 한다.

업무에 집중하시는 썸머 님

오늘의집 마케팅팀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인터뷰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여쭤보시는 질문이 오늘의집 마케팅팀의 구성 / 일 하는 방식이에요. 마케팅팀의 존재 이유, 저희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 하나의 미션은 "'인테리어 쇼핑할 때 찾는 오늘의집'이 아닌 '인테리어가 필요한 순간 찾는 오늘의집'이 되게 한다" 입니다.

이를 위해서 팀 내 전문 분야별 파트로 역할을 구분해 함께 협업하고 있어요.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채널을 포함해 owned media를 관리하는 소셜 캠페인 파트 , 퍼포먼스 광고로 외부 채널에서 오늘의집 서비스로 사용자를 획득하는 paid 파트, 기존 오늘의집 유저의 인게이지를 책임지는 crm 파트, 숏폼 비디오를 중심으로 오늘의집 마케팅 콘텐츠를 책임지는 creator 파트, 마케팅 지표 및 시공 서비스와 같은 신규 과업을 리딩하는 기획 파트가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테리어가 필요한 여정 전체에서 타겟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역할을 마케팅팀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라는 비즈니스가 일상에서 매일 경험하기 보다는 니즈가 생긴 고객이 방문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니즈가 생긴 시점을 포착해 right timing에 오늘의집에 방문 할 수 있게 업계 최고의 마케팅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적당히 잘 하는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최고의 성과, 더 좋은 퍼포먼스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라는 태도로 업무 기준을 잡고 일 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실제 업무를 할 때도 실행에만 중점을 두기 보다 실행 후 회고를 통해 lesson & learn을 찾고 다음 업무에 개선/반영하는 식으로 습관화 하고 있어요. 매월 팀 월간 회고를 하면서 한달간 이렇게 본인이 진행한 업무를 돌아보며 lesson & learn을 공유하고, 프로젝트들의 경우도 tf 종료 후 회고를 진행합니다. 이런 회고와 lesson &learn을 도출하는 방식은 누군가에게 리포팅을 하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최고의 성과를 지향하기 위해 정량적인 KPI 지표 외에도 일하는 방식 및 인사이트를 고민하고 공유하기 위한 문화입니다.

오늘의집에서 마케팅팀 리더로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혹은 성과)가 있다면?

20년 4월 드디어 오늘의집이 누적 1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인데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앱 다운로드 수만큼을 2019년 한 해 사용자로 모았고, 더 빠르게 성장해 마침내 2020년 4월 1천만을 달성했습니다. ㅎㅎ

TVCF를 포함한 큰 ATL 캠페인 없이 디지털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인테리어 버티컬 서비스 최초로 만들어낸 성과라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아요.

듣기만 해도 마케팅팀 업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함께 일하는 팀원들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팀 자랑을 하자면, 성장에 대한 욕심과 협업을 위한 애티튜드가 잘 다져진 팀원들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모두가 기본적으로 일 자체를 즐기고, 일을 진행할 때 안되는 이유부터 떠올리기 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일을 이루어질 수 있도 만드는 분이 오시면 서로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케팅팀에 오시면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며, 그 과정에서 몰입하는 경험을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로서 ‘이것만은 꼭 필요하다’하는 능력이나 가치가 있을까요?
어떤 동료와 함께 하기를 기대하시나요?

매번 성공하는 캠페인을 혼자 척척 만들어내는 마케터는 사실 없어요. 지금 알고 있는 지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서는 6개월만 지나도 변해있을 확률도 다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업무의 전문성만을 쌓아 온 분 보다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다른 분들의 피드백에 열린 자세를 가진 커뮤니케이터가 오늘의집 마케터로 더 필요한 역량 같아요. 이런 분들이 성장하는 회사인 오늘의집에 오시면, 규모감 있는 회원DB & 의미있는 실행이 가능한 예산 & 다양하고 빠른 시도와 실패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더해져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인테리어 버티컬 분야는 오늘의집이 최초로 개척해 나가는 영역입니다. 마케팅에서도 기존의 커머스에 먹혔던 문법이, 기존 앱 마케팅에서 잘 되었던 것들이 무조건 적용되지 않아 새롭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실패하고 시도 하며 답을 찾아가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함께 성장하고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껴 보고 싶으신 분들이 지원하시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으로 너의 마음을 훔치고 싶어!"

썸머 님 네임택

마케팅 리더로서 오늘의집에서 썸머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마케팅하고 혜택을 제공했지만, 항상 서비스에 대한 불만 혹은 혜택에 대해 유저가 소중하게 느끼고 애정을 표현하는 감동을 느껴보기 어려웠습니다. 마케팅을 하지만 일방적인 push를 내가 하고 있지 않는가? 라고 고민했던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의집은 다릅니다. 최근 오늘의집 6주년을 맞이해, 유저분들에게 #오늘의집은소중해 라는 타이틀로 오늘의집과 소중했던 경험을 들려 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정말 많은 감동의 순간이 달렸는데요. 일이 힘들고 지칠때마다 이 글들을 저장해두고 꺼내 볼 생각이에요. 내가 소비자로서 애정을 가지고 이용했고, 또 유저들까지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서비스를 마케팅할 기회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것 같아 이 시간이 제 커리어에서도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케팅 리더로서의 목표라... 단기적으로는 커머스 매출 성장을 넘어 전문가 서비스의 비즈니스 빌딩에 기여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오늘의집으로 너의 마음을 훔치고 싶습니다!” (제 네임택 메시지와 같아요) "누구나 예쁜집에 살 수 있어"라는 오늘의집 브랜드 미션처럼, 여러가지 이유로 인테리어를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용기와 솔루션을 주는 이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이 더 빨리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썸머님은 강연 등의 초청도 많이 받으며 다른 분들에게 오늘의집에 대해 드러낼 기회가 많으신데요. 오늘의집에 대해 소개할 때 꼭! 빠뜨리지 않는 문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No.1 인테리어 앱으로 독보적인 서비스니 좋은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채용 홍보를 꼭 하고 있습니다. 간절하고 진심인데요. 좋은 분들이 많이 와서 고인물이 되지 않고 자극 받으며 서로 성장하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늘의집에서의 '700 Days of Summer'를 되새겨 본다면?

"성장하는 회사"에 몸 담은 덕분에 저 또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성과를 실제로 만들어내고 싶고, ‘내 일'을 해낼 수 있는 곳 이라는게 오늘의집을 다니면서 계속 동기 부여가 되었던 이유 같아요. 솔직히 가끔은 정신없는 일정과 피로감에 내가 왜 이렇게 거친 숲 길을 스스로 걷고 있을까? 라고 자문 하기도 해요. 그럴때 한 발 물러나 "과연 내가 다른 환경에서도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 라고 되물어봅니다.

대답은 늘 "NO" 였고, 이 대답이 변하지 않는 기간 동안 계속 오늘의집에서 달려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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