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잇츠미 예예! 콘텐츠 마케터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고 싶어요.”
2020년 7월 8일 오늘의집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버킷플레이스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는 예예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사실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요, 영상 기획이나 채널 관리 등 커머스와 관련된 콘텐츠는 다 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의집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A. 졸업학기에 명품 패션 쪽 회사에서 콘텐츠 에디터 인턴을 했었는데요 패션은 트렌드가 너무 빨라서 콘텐츠를 만드는 게 굉장히 소모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분야의 회사로 옮기고 싶어서 스타트업을 찾아봤어요. 학교랑 ‘넥스트랜스’랑 제휴되어 있어서 ‘넥스트랜스’를 통해 스타트업 리스트를 보다가 ‘오늘의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당시 다니던 회사랑 ‘오늘의집’이 같은 투자사의 포트폴리오라 대표님들끼리 아시는 사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회사 대표님에게 ‘오늘의집’은 어떤지 여쭤봤고 대표님이 좋은 회사지만 엄청 빡세니까 가지 말라고 했어요. (웃음) 근데 전 오히려 빡세서 좋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턴 할 생각이었어서 빡세게 구르면서 많이 배우고 싶었거든요.

Q. 빡세서 좋았다니? 대단하시네요! 막상 들어와보니 어떠셨나요?

A.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빡셌어요. 특히 ‘오늘의집’ 입사하고 얼마 안있어서 팀이 바꼈거든요. 콘텐츠 에디터는 그대로인데 커머스팀에 들어가서 커머스와 관련된 콘텐츠 에디터 업무를 하게 된거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팀이 바뀐게 오히려 저에게는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이전 회사에서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콘텐츠를 아무리 잘 발행해도 정성적인 피드백만 있다는 것이였어요. 뭘 더 발전시키면 좋을 지 알고 싶었는데 다들 잘한다고만 하시니까 업무가 금방 재미 없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커머스 콘텐츠는 달랐어요. 바로 바로 매출이 찍히니까 동기부여도 잘 되고 어떤 콘텐츠가 잘 만든 콘텐츠인지 숫자로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매출의 매력에 빠져든거죠. 후훗

Q. 구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음, 크게 마케팅 채널 관리와 마케팅 소재 제작 이렇게 두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케팅 채널은 페이스북(60만명 팔로워)과 인스타그램(40만명 팔로워)을 담당하고 있고요, 두 채널에서 발행되는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죠. 콘텐츠는 크게 커머스 콘텐츠와 일반 콘텐츠로 나뉘고 종류는 카드 뉴스, 영상, 그리고 영상과 이미지를 합친 콘텐츠들을 주로 발행하고 있어요. 커머스 이외의 일반 콘텐츠의 경우에는 채널 성장을 위해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의집’ SNS 채널 자체를 하나의 광고 채널로써 판매되기 때문에 매력도를 높히기 위한 작업인거죠. 동시에 채널의 팔로워가 많으면 많을 수록 커머스 콘텐츠를 발행했을 때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채널 성장도 놓치면 안되요. 하지만 업무의 대부분은 커머스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어요.

Q. 커머스 콘텐츠는 제작할 때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제작하는 지 궁금해요. A. 음, 커머스 콘텐츠가 주를 이루다보니 과거에는 커머스 팀에서 제품을 선정해주면 그 제품에 맞게 소재 종류를 정하고(영상으로 할지, 카드 뉴스로 제작할 지) 종류에 맞게 기획하고 제작하곤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오히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채널에 맞는 제품을 제가 학습하면서 알게 되니까 제품 선정 업무까지 개입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커머스 마케팅 팀장님과 함께 SNS에 노출시킬 제품을 고르고, 각 제품에 맞게 소재의 종류를 정하고, 소재 종류에 맞게 기획해서 제작, 배포하는 순서로 하고 있는거죠. 전 과정을 제가 관여하고 있지만 상품 선정이나 실제 소재 제작은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하고 있어요. 하지만 기획은 저, 예예가 주로 담당하죠.

Q. 그런데 아까 주신 명함에는 예예님이 editor로 표시되어 있어요. 업무를 들어보니 마케터에 가까우신 것 같은데, 에디터세요? 마케터세요? A. 질문이 예리하시네요. 저도 늘 고민되는 지점이에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제 코어는 마케터인 것 같더라고요. 매출을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콘텐츠의 퀄리티는 콘텐츠의 목적이 아닌 매출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콘텐츠 에디터들은 콘텐츠의 퀄리티나 혹은 콘텐츠에 얼마나 좋은 정보가 담겨 있는지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전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좋은 콘텐츠를 위한 퀄리티는 챙기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케팅 성과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고, 최종 목적은 매출이라고 생각해요.

Q. 요즘 콘텐츠 마케팅이 화두인데 실제로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어떠세요? A. 확실히 주변에서 콘텐츠 마케터를 구하는 회사들이 많아진 것을 보면서 대세는 대세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실제 구인하는 회사들 얘기 들어보니 좋은 콘텐츠 마케터를 뽑기가 참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얘기를 들어보니 일단 콘텐츠를 제작하는 에디터들의 경우에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 했듯이 퀄리티에 신경을 쓰다 보니 마케팅 측면이 약한 것 같아요. 반대로 마케터들의 경우에는 기획은 다들 잘하는데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는 서툰거죠. 저도 광고 홍보학과 나와서 대학때는 기획을 주로 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제작까지 하는 이유는 그냥 답답해서에요.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제가 기획한것대로 바로바로 만들어서 배포하는 게 제 적성에 맞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다보니 제작 역량도 자연스레 커지고요. 기획을 잘하시는 분들이 본인이 직접 제작 할 마음가짐만 있으면 전 충분히 좋은 콘텐츠 마케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좋은 말씀이시네요. 그렇다면 혹시 콘텐츠 마케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A. 우선, 콘텐츠 마케터, 특히 SNS 마케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타겟의 반응을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이에요. 트렌드에도 항상 밝아야 하고, 또 그걸 쫓아가다보니 자연스레 트렌드를 알게 되는 게 정말 재미있죠. 가령, 지난주에 터진 콘텐츠가 이번주에 그대로 하면 절대 안터져요. 조금이라도 다르게 베리에이션을 줘야 터지는 거죠. 반대로 지난주에 안 터졌어도 이번주에 새로운 이슈나 시즌과 잘 맞으면 터질 수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고민해서 기획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바로바로 나오니까 정말 좋아요. 따지고보면 대중을 상대하는 일종의 영업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인턴 친구를 뽑을 기회가 있어서 서류 검토에 참여 했었는데요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하다 보니 뭔가 막연하게 멋진 거 하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멋진거 좋죠, 브랜딩 하면 뭔가 있어보이고, 그런데 사실 그게 진짜 우리가 원하는 타겟과 맞냐? 라고 생각해보면 아닌 경우가 많아요. 마케터라면 자기 취향과 안 맞더라도 타겟에 따라서 적절한 소재를 제작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전 반대로 브랜딩보다 더 중요한 건 실제 마케팅 액션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딩도 단지 회사의 돈 버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그래서 결국 실제로 콘텐츠 제작을 해본 친구를 인턴으로 뽑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포토샵 같은 스킬풀 한 걸 요구하는 건 아니고요, 자신이 기획한 콘텐츠를 끝까지 도맡아 제작하고 그 콘텐츠의 반응을 다음 기획에 녹여본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뽑게 된 것이죠. 만약 본인이 콘텐츠 마케터를 꿈꾼다면 기획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직접 제작까지 하고 대중들에게 노출해서 반응을 읽고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된 기획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SNS는 워낙 주기가 짧아서 금방 실력이 늘 수 있을거에요.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예예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예예님

Q. 오늘의집은 어떤 회사인가요? 좋은 점이 있다면?

A. 한마디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죠. 물론 그 과정은 굉장히 빡셉니다. 계속해서 챌린지한 업무가 주어기지 때문이죠. 이건 ‘오늘의집’이 스타트업이라서기도 하고 또 지금 한창 빠르게 성장 중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심지어 입사 초기에는 잘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를 못했어요. 성장에 대한 압박도 많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성장하는데 나 혼자 정체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했고요. 근데 그걸 버티고 이겨내고나니 스스로도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경험이 적은 주니어(혹은 인턴)가 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전 사실 여기서 회사 생활을 처음 한거나 다름없어서 회사 생활 전반적인 것도 많이 배웠어요. 가령 제가 욕심이 많아서 일이 제대로 안되는 걸 참을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업무는 점점 늘어나는데 제 능력에도 한계가 있잖아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처낼 건 처내야 하는데 그런 방법을 실패하면서 많이 배웠죠. 그리고 저희 회사는 굉장히 논리적인데 사실 콘텐츠에 논리가 어디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감을 가지고 팀원들을 설득했는데 이게 잘 안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생각하는 감이라는 추상적인 부분을 논리적으로 바꿔서 설득하는 방법을 터득한거죠.

Q. 그렇다면 지금 오늘의집에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A.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마케팅 팀장님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될 것 같은 무언가를 파서 성장을 했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이끌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케팅 잘하는 다른 회사들을 보면서 벤치마킹 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이 지금 회사에 부족해요. 그래서 맨날 멘땅에 해딩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또 나름의 노하우가 쌓였거든요. 이걸 다른 회사의 경험에서 나오는 전략이나 방향성과 합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심이지만 청하 페이스북 페이지가 마케팅을 정말 잘하던데 혹시 거기 팀장님 이직 생각 없으실까요?

Q. 회사 내에서의 목표가 있을까요?

A. 오늘의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고 싶어요. 사실 지금도 채널 관리자다보니 채널에 나가는 콘텐츠의 최종 확인을 제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하고 싶어요. 80짜리를 100으로 만드는 사람보다는 100짜리를 200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그렇다면 개인적인 목표나 꿈은 있으신가요? 오늘의집이 그 꿈에 도움이 되나요?

A. 꿈이 없다는 게 요즘 제 고민이에요.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나 꿈을 찾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이전 회사의 경우 제가 패션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갔은데 막상 인턴을 해도 진짜 패션을 좋아하는 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오히려 ‘오늘의집’을 다니면서는 내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것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또 어떤 업무를 할때 즐거운지, 또 즐거운거랑 잘하는 건 또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는 등 여러가지 저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고 있어요. 버킷플레이스를 다니다보면 끊임없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오늘의집’을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아, 굉장히 아련한 기억이긴 한데요 사무실이 서울대 안에 있을때 하루는 날씨가 좋아서 팀원들끼리 대학교 잔디밭에 앉아서 짜장면을 시켜 먹은 적이 있어요. 전 대학 때 한번도 잔디밭에서 짜장면을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 기억이, 그날의 화창했던 날씨와 대표님까지 다같이 옹기종기 앉아서 짜장면 먹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또 하나, 회사에서 간단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저랑 친한 친구를 소개시켜줬어요. 처음에는 재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잠깐 사무실에 나와서 일했는데 다시 재택하라니까 안 돌아가는거에요. 사무실에 나와서 팀원들이랑 같이 일하는게 즐겁데요. 심지어는, 저 빼고 다른 팀원들끼리 술도 마시고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가끔 제가 사석에서 친구들에게 회사 다니는게 즐겁다라고 하면 다들 안 믿어요. 근데 아르바이트 했던 그 친구 덕분에 다들 진짜구나 하고 믿어주더라고요. 전 정말 일하는 게 즐겁답니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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