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 최초의 iOS 개발자 루뽀, 우리는 자율적으로 일한다!
“사실 제 꿈이 제집으로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에 올라가는 거예요.”
2020년 7월 7일 오늘의집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의집에서 처음 iOS 앱 개발을 맡은 4년 차 개발자 루뽀입니다. 처음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저한테도 iOS 개발은 오늘의집 들어오면서 처음 해봤고, 오늘의집도 당시 iOS 개발이 처음이었어요.


Q. 그렇다면 첫 iOS 개발자로 오늘의집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A. 사실 전, CTO인 진식님과 대학교 친구예요. 그래서 제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미 오늘의집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있던 진식님이 개발자를 채용한다고 귀뜀해줬어요. iOS 개발은 처음이어서 경험 삼아 교통비만 받는 정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합류했는데 정작 iOS 개발을 하다 보니 재미를 붙혀서 지금까지 있게 되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진식님이 처음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을 제안했다는 거예요. 안드로이드는 개발자가 흔해서 거절했는데 iOS로 다시 제안했을 때 배울 게 많을 것 같아서 오케이 했던 거죠. 합류하는 데 친구인 진식님의 힘이 컸죠. 간혹 친구와 일하는 걸 걱정하는 경우도 있던데 진식님이 워낙에 일을 시키거나 하는 스타일이 아녀서 전혀 문제 될 건 없어요. 오히려 친하기에 제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해가 안 될 때 부담 없이 CTO인 진식님께 물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Q.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앱 서비스잖아요. 개발자인 루뽀님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었나요?

A. 그럼요. 원래부터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있었어요. 원룸에서 자취하면서도 가구 재배치나 소품 꾸미기를 종종 했죠. 물론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준까지는 아니고 가습기 등 기능성 위주로 소품들을 배치했었죠. 그런데 오늘의집 다니면서 좋은 인테리어를 많이 보다 보니 욕심이 점점 더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사는 원룸을 제 나름대로 최대한 꾸미긴 했는데, 참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요. 여전히 더 꾸미고 싶어요. 물론, 이사를 해야 가능하겠지만요.


Q. 구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어떻게 되시나요? A. 기본적으로 프론트 개발자로 오늘의집 iOS 앱 개발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iOS 개발자가 저 혼자라 해보고 싶은 기술을 자유롭게 써볼 수 있지만 1인의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까딱 잘못하면 완전 중구난방으로 개발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때로는 기술적인 내용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데 다들 플랫폼이 다르다 보니 한계가 있어요. 개발에 관한 스터디도 진행하기 힘들고요. 그래도 아직은 혼자 충분히 개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오늘의집 앱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 알려주시겠어요? 칸반인지 스크럼인지? A.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개발 프로세스는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칸반이랑 스크럼도 그중 하나인데 둘 다 해보니 장단점이 있더라고요. 초창기에 사람이 적었을 땐 스크럼이 편했어요. 적은 인원끼리 전달이 쉽다 보니 빨리빨리 진행할 수 있었고 관리 비용도 크지 않았죠. 그런데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 관리 하는 게 한계가 하나둘 생겨서 칸반으로 넘어왔어요. 칸반은 최대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개발이 늦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던 일을 같이 분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Q. 칸반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A. 스크럼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둘 다 전달 프로세스는 비슷한데 완료 시점이 다른 게 차이점이에요. 스크럼의 경우 기한이 딱 정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엔드단에 있는 개발자는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에요. 반대로 기획자/디자이너도 스케줄을 따라가기가 힘든 게 일주일 기획하고 일주일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개발은 어느 정도 가능한데 기획이 개발자가 개발하는 동안 다음 기획을 못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이럴 경우 사람을 더 뽑으면 될까요? 그것보다는 지금 규모의 조직 구조에서는 칸반이 맞는 것 같아요. 칸반은 일을 던져서 스스로 업무를 관리하는 것이에요. 본인 테스크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죠. 그러니 책임감이 자연스레 생겨서 소속감도 크게 느껴지고 덩달아 코드 품질도 좋아지죠.


Q. 구체적인 칸반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A. 우선 기획자가 전사에서 아이디어를 받아요. 그리고 중요도를 파악한 후에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불러서 이런 걸 기획할 건데 기술 스탯과 디자인 이슈는 없는지 체크하는 회의를 해요. 그런 다음에 정식 기획에 들어가죠. 디자인이 필요 없다면 기획 끝나고 바로 개발로 넘어오고 디자인이 필요하면 기획 다음에 디자이너를 거쳐서 개발로 넘어가죠. 개발에서도 백엔드를 먼저 개발하고 그다음에 프론트를 개발해요. 개발이 끝나면 QA를 한 다음에 앱 업데이트를 하죠. 앱 업데이트 주기는 2주에 한 번으로 맞추려고는 하는데 칸반이다 보니 딱 맞춰지지는 않아요. 그때그때 다르죠.


Q. 프로세스 개선 회의도 하시나요?

A. 아까 저희가 여러 가지 프로세스 방법을 해봤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매번 앱 릴리즈 할 때마다 프로세스 개선 회의를 하고 있어요. 하면 할수록 나아지는 게 보이는 게 참 신기해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개선돼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할 업무들이 한 번의 회의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팀원간의 합을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Q. 제품팀에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까지 세 직군이 모여서 일하는 거로 알고 있는데 힘들진 않나요?

A. 힘들지만 같은 팀으로 묶이다 보니 다른 직군의 업무를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디자인 업무가 단순히 레이아웃을 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굉장히 철학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미국의 유명한 인테리어 서비스인 Houzz의 로고가 최근에 바뀌었는데 브랜딩이나 페로소나까지 고려해서 디자인했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같은 팀에 있다 보니 기획자나 디자이너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신뢰가 쌓여서 프로덕트를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성과가 팀 성과 하나로 묶여 있어서 각자의 성과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좀 있기는 하지만요.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루뽀님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루뽀님


Q. 오늘의집은 어떤 회사인가요? 좋은 점이 있다면?

A. 제일 내세우고 싶은 자랑거리는 단연 자율출퇴근이에요. 하지만 아직 완벽하진 않죠. 다양한 직군에 따른 불합리성이 존재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는 위험한 장치에요. 그럼에도 이 제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스스로 책임감을 다지고, 동기부여를 함으로써 더 좋은 서비스 및 제품을 만들어 낸다고 믿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각자의 자율성을 믿는 거죠. 그리고 제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있으면서 느낀 점이 회사의 성장과 소통은 반드시 같이 가야 하더라고요. 성장을 하면 할수록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Q. 같이 일하고 싶은 팀원은 어떤 사람인지요?

A. 기본적으로 오픈 마인드인 사람이 왔으면 좋겠어요. 회사 규모에 비해 굉장히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일하다 보니 서로의 업무 스타일을 오해하기 쉽더라고요. 그렇지 않고 서로를 리스펙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해서 소통이 원활한 사람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일의 결과물만 주고받다 보면 일 처리 과정에서 좋지 않은 부분이 나올 수 있거든요. 그 과정을 함께하고 논의하며 모두의 의견이 최대한 수렴되게 진행한다면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Q. 개발자에게 오늘의집은 다니기 좋은 회사일까요?

A. 분명 메리트 있는 회사죠. 자율성이 확실히 다른 회사보다 높다 보니 개발자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만해도 개발이 한장 잘될 때는 엄청 몰입해서 하는 편이거든요. 대신 평소에는 시간을 쪼개서 취미 생활도 다양하게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자율출퇴근 덕분에 우크렐레도 꾸준히 배우고 있고, 최근에는 스피닝도 시작했어요. 그런 면에서 자기관리만 확실하다면 개발자에게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나 꿈은 있으신가요? 오늘의집이 그 꿈에 도움이 되나요?

A. 제가 인테리어에도 관심 많다고 했잖아요? 사실 제 꿈이 제집으로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에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집을 잘 꾸며야 하는데 오늘의집이 저의 인테리어 눈높이도 높여주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꾸밀 수 있을지도 잘 알게 해줘서 정말 많은 도움이 돼요. 만약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다면, 오늘의집이 여러분이 찾는 회사일 거에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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